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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분석 현황(2020.7.21)
번호 10 작성일자 2020-07-21 조회수 90
1. 들어가며

우리나라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서 한미 관계는 가장 핵심적인 사안 중의 하나이다. 특히 북핵문제 해결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 등에 대한 논의는 미국 행정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11월 3일로 예정되어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인 공화당의 트럼프(Donald Trump)와 전직 부통령인 민주당의 바이든(Joe Biden) 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실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과 트럼프 간의 격차는 최근까지 점차 벌어져 왔고, 7월 중순 현재 바이든이 10%p 정도 우세하므로, 다수 언론이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거가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선거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데, 이는 미국의 과거 대선에서 여론조사와 상반된 선거결과가 나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2020년 미국 대선과 관련하여 현재까지의 여론지형을 살펴보고, 주요 분석모형의 선거결과 예측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미 의회외교에서 고려할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2. 2020년 미국 대선 여론 지형

(1) 7월까지의 여론 동향

지난 7월 15일에 전국단위 여론조사 5개가 발표되었는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에 비해 3%p에서 15%p까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이후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5월까지는 바이든이 평균 6%p 내외로 앞서다가 6월에는 평균 9.4%p, 7월에는 평균 8.7%p를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상으로 민주당 바이든의 우세가 확고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섣부른 예단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이는 지난 2016년 대선의 예측실패 때문이다. 당시에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Hillary Clinton)이 우세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구체적으로 1년 내내 클린턴은 트럼프에 비해 우세했으나, 선거결과 트럼프가 선거인단 304표를 획득하며 승리했다. 득표율에서는 클린턴이 48.2%로 트럼프(46.1%)에 앞섰는데, 당시 언론인과 전문가 가운데 트럼프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이와 같이 지금과 같은 7월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최종 투표결과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2) 과거 여론조사의 예측 실패 사례

미국 역대 대선에서 선거여론조사가 실제 투표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 경우는 적지 않았다. 1948년 당시 트루먼(Harry Truman) 대통령은 공화당의 듀이(Thomas Dewey)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는 5~15%p 뒤지는 걸로 나왔지만, 선거에서는 5%p 더 많은 득표를 했다. 이 밖에도 1960년 닉슨(Richard Nixon), 1980년 카터(Jimmy Carter), 1988년 듀카키스(Michael Dukakis), 1992년 부시(George Bush), 2004년 케리(John Kerry) 후보 등이 여론조사에서 우세했으나 선거에서는 패배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여론조사가 표본추출과 조사방법에 오류가 없더라도 실제 투표결과와 다를 수 있다. 우선 유권자 집단별로 투표율이 다른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응답자가 투표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실제 결과와 괴리가 생길 수 있다. 인종.연령.성별.학력.지역 등에 따라 투표율이 다른데, 전 계층을 대표하는 표본으로 조사할 때 이러한 투표율 격차를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샤이(shy) 트럼프’ 현상이 주목받았는데, 지지후보에게 불리한 사태가 발생하면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당파적 무응답 편향(partisan non-response bias)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지는 최근의 추세와 맞물려 조사의 예측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주장이 있다.

3. 주요 대선 예측모형과 2020년 예측

(1) 주요 대선 예측모형

미국 정치학계의 선거연구자들은 선거결과 예측모형(forecasting model)을 구축하여 분석결과를 제시해 왔다. 1970년대 처음 몇몇 예측분석이 시도되었고, 1980년대 루이스벡(Lewis-Beck)을 시발로, 에브라모위츠(Abramowitz),놀포스(Norpoth)등의 분석모델이 등장하였다.

2016년 대선에서도 대다수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놀포스는 3월에 이미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여 화제가 되었고, 애브라모위츠 모델은 트럼프가 51.4% 득표로 48.6%인 클린턴을 근소한 차이로 이긴다고 예측했다. 반면 루이스벡은 민주당 후보가 51%를 득표한다고 예측했다.

이들 모형은 선거 실시로부터 상당히 먼 시점에 몇 개의 변수만으로 선거결과를 예측하지만, 매우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2) 주요 예측모형의 2020년 대선 예측

루이스벡의 ‘정치경제 모형’(Political Economy Model)은 선거년도 1.2분기 경제성장률, 7월의 대통령 국정지지도로 추정한다. 아직까지 본인이 2020년 선거예측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같은 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투표의 24%를 얻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에브라모위츠의 ‘변화의 시간 모형’(Time for Change Model)은 6.7월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선거년도 2분기 GDP 성장률, 현직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여부를 변수로 추정한다. 에브라모위츠는 아직 필요한 지표들이 수집되기 전이므로 4월에 잠정적인 분석치를 내놓았는데, 트럼프의 선거인단 득표는 263표에서 283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난다.

놀포스의 ‘예비선거 모형’(Primary Model)은 1996년에 처음 제시되었는데, 예비선거가 도입된 1912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대선에 대입하여 단 두 번 예측에 실패하였다. 놀포스는 예비선거 초반인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결과에 기초해서 양대 후보의 득표력을 추산하고, 선거주기 상 대통령 집권당의 첫 임기 여부를 변수로 포함한다. 2020년 대선에 대해서 3월 2일에 결과를 내놓았는데, 91% 확률로 트럼프가 승리하며 선거인단 득표는 362표로 예측했다.

에브라모위츠와 놀포스는 선거주기를 중요한 변수로 삼는데, 전후 미국 대통령 가운데 재선에 실패한 경우는 H.W. 부시와 카터 둘 뿐이다. 그 중에 부시는 공화당 정부가 재집권한 경우이므로 놀포스의 모형에서는 제외된다. 루이스벡과 에브라모위츠는 유권자들이 현직 대통령의 경제실적에 기반 해 투표선택을 한다는 가정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트럼프의 선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미국 유권자의 양극화로 인해 경제실적에 의한 투표이동은 미미하고, 국가적 위기 시에 현직자를 중심으로 결속한다는 주장도 있다.

4. 나가며

2020년 미국 대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상으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지만, 구조적인 변수(fundamentals)에 기반 한 예측은 서로 엇갈리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경제침체는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처수준에 따라 미국 대선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미 관계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에는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차기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 노선만을 고려하여 한미 관계 변화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는 것 또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한미 관계에서 새로운 현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정부차원뿐만 아니라 국회차원에서도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허석재 입법조사관(국회입법조사처)
(의회외교 동향과 분석, 제58호, p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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